장마가 끝나가고 무더위가 예보되면서 바캉스를 떠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자외선. 여름철 옷차림은 당연히 얇고 짧아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하나만 믿고 있다간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럴 땐 옷 컬러만 잘 선택해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
옷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UV Protection Factor)로 표시한다. UPF 30 이상이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수치다. UPF가 15~24이면 93~96%, 25~39이면 96~97%, 40이상이면 97.5% 이상을 차단한다.
또 UPF는 옷의 실이 굵을수록, 올이 촘촘할수록, 잘 세탁된 것일수록 올라간다. 흰색 티셔츠(UPF5~9)보다는 청바지(UPF100)의 차단 효과가 훨씬 높다. 반대로 옷이 피부에 달라붙거나 젖어 있는 경우 또는 실이 늘어지거나 망사옷 등은 UPF가 떨어진다.
이와 함께 흰색 옷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지만 자외선을 반사한다.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잘 타게 된다.
물에 젖은 옷이나 수영복을 입고 있어도 마찬가지로 피부가 잘 탄다. 이는 물방울이 일종의 돋보기 효과를 내 자외선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엔 흰색보다는 약간 색이 더 어두운 그린, 블루 계통의 옷이나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이드 등 물기를 잘 흡수하지 않는 소재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사람마다 자외선 감지 능력이 다르므로,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 의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부가 하얀 사람은 피부가 검은 사람에 비해 2~3배 정도 적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도 피부가 붉게 익어버리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옷색깔이나 기능성웨어를 선택해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