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웠던 피임, 생리 등 여성건강에 대한 전문의 상담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들의 산부인과 방문 문턱을 낮추고 건강하게 생리 및 계획 임신을 돕는 재능기부 상담 프로그램 '똑톡 캠페인(Tok Talk Campaign)'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없는 10~20대 여성 중 전문의와의 상담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www.toktalkcampaign.com) 신청을 통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산부인과를 선택, 온라인으로 상담을 신청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예약 및 상담 안내를 받아 방문해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 1인 1회에 한해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질환이 의심되더라도 첫 방문에서는 우선 무료 상담만 실시하고, 비용이 발생하는 검사와 치료 등은 환자의 뜻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은 갖지 않아도 된다.

캠페인은 여성들이 스스로 산부인과의 문을 '똑똑' 두드리고 전문의와 '톡' 터놓고 토크(Talk)하자는 캠페인명처럼 많은 한국 여성들이 각종 생리관련 질환 등을 가지고 있지만 산부인과가 '임신과 출산'에만 방문하는 병원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그동안 쉽게 방문하지 못했던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산부인과 전문의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교수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지 않게돼 건강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재능 기부 상담을 받은 여성들이 후기를 남기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더불어 전문의가 추천하는 피임법 등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