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 중인 물티슈 제품이 안정성 기준에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 1월부터 적용된 전 성분 표시 의무를 지키지 않는 제품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물티슈의 주사용 대상이 영유아인 점을 고려해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치 강화 및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14종 물티슈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비교한 결과 모두 자율 안전확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유기화합물 함유량(15종), 중금속함유량(5종), 형광증백제·폼알데하이드 함유량, 일반 세균 및 진균수에 대한 안전성 등을 조사해 발표됐다.
그러나 2012년 신설된 안전 요건 유기 화합물의 경우 8개 제품에서 기준치에 적합하나 유기 화합물이 검출됐으며, 화학물질의 검출량이 기준치(100%)의 최소 4.6%에서 최대 61%까지 나타났다. 또 이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검출된 주요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
특히 국내 제품보다 고가인 수입제품의 경우 유기 화합물 검출량이 비교적 국내 제품보다 많았으며 표시성분에 관한 한글 표시가 지켜지지 않았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국내 물티슈 제품의 안전 기준은 섬유 유연제와 같은 공산품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며 "물티슈는 한 번 사용 후 물로 씻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제품에 포함돼 있는 보존제가 피부에 그대로 잔존할 가능성이 있고, 주로 영유아가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험 대상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량이 많은 14개 제품으로, 알라딘 베이직 물티슈·하기스 도톰한물티슈 마일드·순둥이 베이직·베베숲 물티슈·마더비 물티슈·도리도리 베이직 물티슈·잘풀리는집 자연수 물티슈·오가닉스토리 부드러운허브물티슈·몽드드 오리지널아기물티슈·아가짱 수99프로손입 물티슈·페넬로페 스트롬볼리 물티슈·큐티 아토케어 물티슈·네띠 친환경물티슈·포이달 베이비케어 와입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