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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블로거지'의 협찬 인생



최근 한 유명 블로거의 결혼식. 예식 전 피부 관리부터 식장까지 모두 업체의 협찬으로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톱스타나 가능할 법한 '협찬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패션·뷰티업계에서 유명한 파워블로거다. 이 블로거를 잘 아는 한 홍보담당자는 "홍보효과를 노린 업체들이 자기네 브랜드를 써 달라고 경쟁적으로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수천, 수만의 구독자를 가진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점을 '악용'하는 블로거들이다.

리뷰를 핑계로 수십만원 상당의 신제품을 공짜로 달라거나 우호적인 후기를 써준다며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블로거들 때문에 '블로거지'(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니 말이다. 한 뷰티 브랜드 담당자는 "요즘은 '행사장에서 응대를 소홀이 했다' '협찬금이 적다'는 갖가지 이유로 악성 글을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진상 블로거들까지 판을 치고 있다"고 혀를 내두른다.

물론 일부다. 그러나 '돈 벌이'에 눈 먼 블로거지들의 거짓 후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다. 최근 스테로이드 덩어리로 밝혀진 '힐링크림' 역시 한 때 뷰티 블로거들이 '마법의 크림'이라며 떠받들던 제품이었다.

파워블로거 1400명 시대. 블로거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은 '진정성'인 듯 싶다. 공짜 협찬과 대가성 돈을 받고 쓰는 왜곡된 후기 대신 자신 만의 콘텐츠로 페이지를 채워나가는 알짜 블로거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이웃'의 탈을 쓴 블로거지들의 거짓 후기에 속아 지갑을 열지 않는 안목을 키워야겠다.

/생활레저부 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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