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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노트북ON]감동스토리 파는 전통시장

최근 방문한 수원 팔달문시장. 무더운 평일 낮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명물 통닭거리와 저렴한 옷가게들이 밀집한 패션거리는 지역민과 외지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러한 팔달문시장도 불과 몇 년전까지만해도 여느 전통시장처럼 썰렁했다. 주변에 편리한 대형마트 등이 잇따라 문열며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

그러나 시장 주변의 관광자원과 정조가 조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왕이 만든 시장'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활로를 모색했다.

화성에서 시장까지 진입하는 길에 쓰인 '왕의 길'이란 독특한 안내표지판, 정조의 일화를 담은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여기에 상인들도 가세해 수십년 시장에서의 자신들의 사연을 담아 박물관을 만들고 라디오방송국까지 운영하는 등 현재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덕분에 팔달문시장은 화성 행궁, 수원천과 함께 필수 관광코스로 거듭나며 2년만에 일 방문객 60% 증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통시장 활성화는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주차장 확장과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한 '대형마트 따라잡기'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팔달문시장처럼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개성을 확보하는게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장 통닭거리의 효시가 된 '용성통닭'이 특별한 이유는 '맛집'이어서가 아니다. 약수를 떠다가 통닭무를 담그고, 하루 18시간씩 6년 동안 휴무없이 일하며 '세계 최고의 통닭'을 꿈꾸는 상인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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