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장마철엔 기분까지 맑아지는 차가운 음료에 절로 손이 간다. 이번 주말에도 비 예보가 내려졌다. 집에 머무는 동안 이왕이면 건강한 홈메이드 음료를 만들어보자. 입과 몸이 함께 생생해진다.
혈당에 신경 쓰는 가족이 있다면 설탕을 대신할 감미료를 찾아봐야 한다. 대안이 되는 것 중 하나가 타가토스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사과 등에 미량 존재하는 단맛 성분으로 당 흡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설탕의 맛과 유사해 식사 후 아이스커피에 시럽 대신 넣어 마시는 등 응용하면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백설 타가토스'는 혈당지수(GI)가 3으로 설탕(GI 68)보다 95%나 낮아 갈증 나기 쉬운 여름철에 음료에 첨가해 마시면 좋다"고 설명했다.
배탈이 나기 쉬운 장마철엔 해독작용과 소화 기능에 좋은 매실이 팔방미인이다. 매실청 1/3컵과 우유 1컵, 얼음을 믹서기에 넣고 마시기 좋게 갈아 담으면 여름 별미가 된다. 매실청을 만들 때 식이섬유가 많은 프락토 올리고당을 첨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리연구가 이보은 쿡피아 쿠킹스튜디오 대표는 "매실청은 설탕, 매실, 프락토 올리고당을 10kg, 10kg, 1.2kg 비율로 담그되 올해처럼 무더위와 장마가 일찍 찾아온 날씨에는 설탕을 2kg 더 넣으면 진액이 잘 우러나와 매실청을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물 대신 두유를 첨가해 음료를 만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식품 관계자는 "두유의 콩 단백질과 올리고당,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며 비타민A가 풍부한 단호박을 넣은 '단호박 두유라떼'를 추천했다.
두유 1컵과 단호박 100g, 아이스크림 4큰술, 얼음 4조각을 준비해 갈아주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호박은 깍둑 썰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익혀준 뒤 곱게 으깨어 식힌 다음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