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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한글라벨 단 스페인 와인 첨이야…'토레스' 한국 마케팅 심혈



최근 스페인 와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스페인 와인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성장했다. 프랑스(30%), 이탈리아(18.2%), 칠레(37.9%)의 증가세를 월등히 뛰어넘은 수치다. 한-미 FTA로 가격인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미국와인(50.1%)의 성장세보다 높다. 스페인와인이 프랑스·이탈리아 와인에 밀리고 신대륙 와인인 칠레·미국 와인보다 덜 대중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와인업계에서 스페인 와인은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점이 가장 큰 미덕으로 꼽힌다. 칠레 와인의 강렬함과 유럽 와인의 우아함을 함께 지녔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 신동와인 관계자는 "스페인 레드 와인은 칠레 와인처럼 강한 풍미를 지닌 데다 프랑스 보르도 와인보다 더 기름진 느낌이라 한국 음식과도 잘 맞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유명 와이너리인 '토레스(TORRES)'도 한국 마케팅을 강화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미구엘 토레스 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은 좋은 와인, 고급 와인이 많이 팔리는 시장으로 올해는 한글로 만든 백라벨을 출시해 한국소비자를 잡겠다"고 말했다.

와인 산지에서 아예 한글로 작성한 라벨을 제작해 붙이는 건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토레스는 대표 아이콘 와인인 '마스 라 플라나'와 '그랑 코로나스', '상그레 데 토로' 등 3종 와인의 백라벨에 와인의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한글로 표시했다. 6월 말부터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대형마트에서 선을 보인다.

17세기부터 가족 경영으로 이어져 오는 토레스는 160개국에 진출해 연매출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올리고 있는 와인 제조업체다. 1995년에 열린 125주년 기념 행사에는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참석했을 정도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한국의 젊은층이 여러 나라의 와인에 흥미를 느끼며 스스럼없이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미구엘 대표는 "스페인의 와인 산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넓은 데다 포도 수확량도 3위라 고품질 와인을 프랑스나 칠레 와인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며 권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기인 토레스의 와인은 '마스 라 플라나'(까베르네 소비뇽 100%)다. 1979년 파리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프랑스 뽀이약의 샤또 라뚜르를 이기며 '유럽의 검은 전설'로 불리기 시작했다. 스페인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꾼 와인이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데 9만7000원이란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한해 1만병이 수입돼 완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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