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 논란'을 촉발시킨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를 비롯해 농심특약점전국협의회 등 전국 20여 개 대리점과 특약점들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 준비위원회'가 17일 발족했다.

준비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국 대리점을 대표하는 자주적·민주적 권익옹호 단체로서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활동하겠다"며 "우선 '대리점보호법'이 6월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이날 남양유업과 현직 대리점주들이 모인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의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남양유업이 어용단체를 만들어 대리점협의회와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여론몰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오전까지 남양유업 회장이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교섭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을 파기하고 총력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