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10대 청소년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택시운전사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뜯은 혐의(특수강도)로 A(18)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새벽 4시40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로변에서 택시를 탄 뒤 택시운전사 B(65)씨를 흉기로 위협, 동전 2만원어치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가출청소년들로 가지고 있던 흉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C(13)군 등 2명을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입건하지 않고 부모와 청소년 쉼터에 인계했다.

울산에서는 어린 청소년들의 아파트 침입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울산 울주경찰서는 저층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3)군 등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 5월 1일 오후 3시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의 한 아파트 1층 베란다로 침입해 현금 30만원과 통장 등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없는지를 확인한 뒤 베란다 문을 흔들어 잠기지 않은 집을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입건하지 않고 부산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