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울란바토르의 대형마트 홈플라자 맥주코너에서 직장인 허서씨가 '카스 레드'를 고르고 있다.
■ '카스 희망의 숲', 몽골 환경부 장관상 받아
#1. 지난 13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50km 떨어진 에르덴솜 하늘마을. 현지 대학생 50여 명이 양동이에 물을 퍼 자그마한 묘목에 뿌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뙤약볕 아래 이곳 마을사람들과 몽골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환경 NGO 푸른아시아 직원들도 땀을 흘리고 있었다.
#2. 중산층 이상의 몽골 소비자들이 살고 있는 울란바토르 자이승 지역의 대형마트 홈플라자. 직장인 허서(30)씨가 맥주코너에서 '카스 레드'를 고르고 있었다. 현지 맥주보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상쾌하고 청량한 맛 때문에 늘 손을 뻗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는 "카스를 마시면 몽골에 나무를 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 이왕이면 카스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몽골의 사막화방지를 위해 4년째 벌여온 사회공헌사업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가 결실을 맺고 있다. 몽골의 심각한 사막화 현상을 막는 데 기여하고 있는데다, 현지에서 쌓은 착한 기업이미지가 매출로 연결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13일 오비맥주는 몽골 에르덴솜 조림지에 '카스 희망의 숲'을 알리는 현판을 세웠다. 몽골 현지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오비맥주 최수만 전무(뒷줄 오른쪽에서 네번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010년부터 매년 임직원으로 구성된 환경봉사단을 선발해 몽골 에르덴솜에서 조림활동을 해왔다. 또한 몽골에서 판매되는 '카스' 제품의 매출 1%를 적립해 국제환경 NGO 단체인 푸른아시아와 공동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 30만평에 달하는 조림지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카스 맥주 패키지에는 커다란 녹색 나무에 '드림 포레스트 프로젝트'란 문구를 새겨 오비맥주의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사업을 알리고 있다.
꾸준한 오비맥주의 노력에 몽골 정부가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몽골 환경부 산야수렌 오윤 장관은 지난 14일 울란바토르의 환경부 청사에서 최수만 오비맥주 정책홍보 전무에게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사업을 해 온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오윤 장관은 "국토의 76% 이상이 사막화가 진행되는 등 몽골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는데 오비맥주가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몽골에 헌신적으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오비맥주는 에르덴솜 조림지에 '카스 희망의 숲'을 알리는 현판을 세워 기념했다. 최수만 오비맥주 전무는 "사막화로 우리나라도 일년 내내 황사 피해 등을 입고 있어 몽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조림사업은 서둘러 실천해야 할 과제"라며 "녹색경영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