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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스웨덴, 무분별한 SNS 사진 유출로 6개월째 떠들썩



지난 겨울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뒤섞여 어울리는 사진이 유포됐다.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의문의 유포자는 사진 속 여성들을 '쓰레기'라고 부르며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함께 덧붙였다. 사진이 퍼지면서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이 공개됐고 가족과 친구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피해 여성이 다수 발생했다. 사진유포 시점부터 스웨덴 예떼보리에서 재판이 열리고 있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작년 12월 15일 인스타그램에 'gbgsorroz'라는 계정이 만들어졌다. 이 계정의 주인은 남성과 여성이 놀고 있는 사진을 다수 게재하며 이들을 소위 '쓰레기'로 비유했다.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6000명이 넘는 유저가 gbgsorroz 계정을 팔로잉하는 등 사진은 순식간에 퍼졌다.

이어 페이스북의 한 그룹은 사진을 유포한 문제의 계정의 주인을 밝혀내 엄벌하겠다고 선언하고 계정 주인으로 18살의 한 여학생을 지목했다.

12월 18일 지목당한 여성이 다니는 학교 밖에서 항의하러 모인 100여명의 젊은이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27명이 체포됐다. 그 다음날도 길거리 시위중 15명이 체포됐다. 이후에도 자신이 인터넷 상에서 명예를 훼손 당했다는 경찰 신고가 수차례 접수됐다. 하지만 지목 받은 18살의 여학생은 계정의 주인이 아니었으며 따라서 무혐의로 끝났다.

그 후 올들어 1월에서 2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새로운 용의자 두 명이 신고됐다. 각각 16살, 17살의 십대 여성으로 스스로 사진에 대해서 코멘트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을 타인이 볼 수 있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16살의 용의자는 그 계정은 단지 하나의 재밋거리라고 밝혔으며 17살의 용의자는 소송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월 3일 이번 인스타그램 사진 누출 재판이 열려 5일 간 진행된다. 이번 사건에는 경찰 신고 90건과 함께 45 명의 고소인이 나뉘어서 재판에 참석한다. 사진 유출의 피해자이자 고소인으로 참석한 한 여성은 "우리를 쓰레기라고 욕한 사진이 유출된 이후 집에서 문제를 겪고 친구들 사이에서 버려진 사람도 있다. 남자들은 우리를 물건 다루듯이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사진 속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건너건너 아는 사이다. 심지어 기소당 두 명 중 한 명도 내가 알던 사람이다. 매우 기분이 좋지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45명의 고소인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는 "직접적인 명예훼손 글을 쓰지 않았다 하더라도 두 명의 용의자가 저지른 행동은 똑같이 심각한 문제다. 피해 여성과 지인 관계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스웨덴 국내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소셜 서비스를 통해 일어나는 명예훼손 문제에 관하여 사람들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2009년 유사 인터넷 명예훼손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한 해를 통틀어 175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금까지만 312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 마들레인 코넬리우손, 프레드릭 베크만 기자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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