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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성년의 의미

오늘은 성년의 날이다. 법적 성인이 된 모든 독자분들에게 축하드린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 어른이 되는 것이 축하할 만한 일일까? 오히려 그들은 성인 인증이 내심 버겁고 두렵지는 않을까.

성년의 의미는 다양하겠지만 나는 그것이 '스스로를 위해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나 그 누구도 아닌 내가 고민하고 선택해서 내가 책임을 지는 것. 즉 내 인생의 완전한 결정권자가 되어 내 인생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나이인 것이다. 사회에서 정해준 정규교육과정을 마치는 시기이니 그 선택들은 그 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자유'라는 것은 얼마나 막막한 '불안'의 감정을 안겨줄까.

하지만 너무 버거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어떤 것을 선택해도 우리는 후회하게 되어 있다. 이건 비관론이 아니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있다. 그리고는 자신이 손에 못 넣은 것을 미화한다. 다시 말해 어느 쪽을 선택해도 후회하는 측면이 있으니 사실상 완벽한 선택, 완벽한 확신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실만 인정하면 나중에 그 선택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불안해져도 최소한 '그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결정할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하고 난 후다. 선택을 했다는 것은 많은 행동과 실천을 동반해야 하고, 그 선택이 가져다주는 책임을 온 몸으로 체감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그 선택에는 내가 기대했던 기쁨과 동시에 생각치도 않던 고통도 있음을 깨닫는 과정인 것이다. 바로 그 부분에 그 선택에 따른 성장이 있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을 보노라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정답'같은 운 좋은 선택을 해서 현재의 그 성공을 거머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가 모르는 이면엔 숱하게 실패한 선택들이 함께 공존했을 것이다. 그들이 다른 점은 그 잘못된 선택에 주눅들거나 좌절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스스로 선택을 내리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움직여갔을 거라는 점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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