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주민번호를 몰래 쓰지 않겠습니다! 엄마 미안해요!" "공짜 앱 함부로 설치 안 할게요"

넥슨의 '건강한 네티켓 수업'이 열리는 지난 16일 서울 노원구 연촌초. 학생들의 웃음 소리와 함성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날 4학년 네 학급 120여 명의 학생은 팀을 나누어 '스마트폰 조절력을 위한 공 던지기' '올바른 정보에 화살 꽂기' 등 10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깨뜨리자! 인터넷 나쁜 행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4학년 5반 30여 명의 학생들은 인터넷에서 사용한 비속어를 모형 기왓장에 써붙여 격파하는 활동을 했다.

담임 이은혜 교사는 "비속어를 부끄럽지 않게 써보는 경험을 통해 잘못된 점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네티켓 수업은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직접 참여할 수 있어 학생과 선생님 모두 대만족"이라고 밝혔다.

1반 이선혜(10) 학생은 "동영상과 책으로 하는 인터넷 교육은 지루한데 오늘은 크아(크레이지아케이트) 캐릭터와 함께 해 즐겁다"며 파란색 다오 인형에게 달려갔다.

3반 여유로(10) 학생은 "계단에서 넘어져 목발을 짚었지만 적극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맨날 스마트폰 게임을 한다고 엄마한테 꾸중을 들었는데 오늘 네티켓 수업은 정말 재밌고 유익하다"고 웃었다.

넥슨 사회공헌팀 최연진 과장은 "게임회사로서 건전한 인터넷·모바일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며 "넥슨은 올해 전국 초등·중학교 30개교 약 50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네티켓 수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