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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캣우먼] 나이 든다는 거…그냥 두렵기만 하네요

제목 : 나이 들어가는 것이 뭐가 좋아

Hey 캣우먼!

이십대 대학생인 저는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대로 졸업해서 취직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그렇게 계속 시간을 좀 파먹듯 보내는 삶이 뭔가 싶습니다. 주변의 중년이나 노년의 어른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겠구나 생각하면 장수하기보다 적당할 때 죽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싶어요. 영원하지 않을 누군가와 결혼해서 가면 쓰고 사는 것도 허무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외롭고 나이 들어가는 것도 두렵고요. 남은 인생을 하루하루 그저 시간 때우기 식으로 보내고, 몸도 말을 안 듣고 돈 쓰는 재미도 없고 반겨줄 장소도 없다는 게 슬프고, 게다가 나이 들어 지혜로워지는 것 같지도 않고요. 나이 들어서 좋은 점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봄비)

Hey 봄비!

일반적으로 나이 들어서 좋은 점? 없어. 그냥 그만큼 살아냈다는 게 그나마 훈장이랄까? 하지만 어차피 모든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고 있어. 그러니 일부러 굳이 일찍 죽으려는 생각은 필요 없을 듯. 어쨌든 시간의 흐름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나이 듦, 혹은 죽음은 다가온다는 것, 일단 그걸 인정해야 할 것 같아. 어차피 삶이 훼손될 걸 열심히 살아 뭐하나,는 그 흔한 '똥으로 나올 걸 왜 먹냐'의 설정이지. 그래, 인생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허무하지. 완전한 것도 희열도 찰나일 뿐, 영원한 건 없고 나머지 대부분은 지루함 내지는 고통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들여다보면 인생은 또 다 같지도 않아. 나는 오히려 지금 당신이 중년 이후의 삶을 미리 걱정한다기보다 지금 현재의 인생이 두려워하는 그런 미래의 징조들을 이미 안고 있어서 우울한 걸지도 몰라.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젊었을 때 어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았던 기억이, 여러 가지 경험을 해봤던 것이, 무엇보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해서 살아냈던 이력이 모두 고스란히 자양분이 되어 훗날의 나를 지탱시킬거야.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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