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태가 '제2라운드'로 접어들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본사의 강압적인 밀어내기 영업방식을 문제 삼아 온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전국 점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다시 출범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12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남양유업 대리점주 50여명이 모여 긴급회의를 갖고 전국 협의회 구성을 의논했다. 협의회 측은 "우리와 같은 피해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본사의 횡포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단체를 확대 출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전국에는 1500여 명의 대리점주가 있고, 현재 활동 중인 협의회에는 대표 피해점주 20여 명만 모여있다. 전국 대리점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게 되면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밀어내기 관행 시정과 상생기금 투명 운영 등이 더 큰 힘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9일 대국민 사과와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한 남양유업은 10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제기했던 협의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