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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조폭 우유·욕설 우유 먹여야하나" 남양유업 몰매



"오늘 내가 잔인하게 해줄게."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거 같으니까. 이 OOO야." "(물건을 못 받겠으면 받아서) 버려. 그럼 망해. 망하라고요. 이 OOO아."

폭언 수준이 영화 속에나 등장할법한 조직폭력배 수준이다. 이 같은 욕설을 퍼부은 이는 남양유업의 30대 영업사원. 그가 50대 대리점주에게 제품 물량을 받을 것을 강요하고 있는 음성 파일이 퍼져 큰 파문을 낳고 있다.

문제의 파일은 한 네티즌이 '남양유업 싸가지 없는 직원'이란 제목으로 4일 오전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2분45초 분량의 파일에는 3년 전 남양유업 영업관리소장이 대리점주와 전화 통화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지난달에도 목표치 넘게 물건을 받았고, 이젠 물건 보관할 창고도 없어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대리점주에게 남양유업 직원은 무조건 제품을 받으라고 윽박지르며 "죽기 싫으면 (물건을) 받아라" "맞짱 뜨고 싶으면 와라"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음성 파일이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퍼져 나가자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불매운동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여승무원과 호텔직원을 때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라면 상무'와 '빵 회장' 사건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파문이 불거져 남양유업 해당 직원의 '갑질'(위계가 높음을 이용한 부당행위)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남양유업 제품은 '욕 우유'" "팀장, 네 입에 걸레"라고 비꼬는 이들부터 "34살 팀장이 아버지뻘 되는 대리점주에게 막말하다니, '갑질'의 끝을 보는 것 같다" "조폭 직원이 만든 분유, 우리 아기에게 먹여야하나?" "꼬리자르기 만으로 안 된다. 남양유업 임원들이 책임져라" 등의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남양유업측은 4일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문제가 된 해당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 남양유업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일까지 벌어져 사면초가에 처한 상태다.

남양유업 본사로부터 제품 강매와 '떡값' 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해 온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는 지난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김웅 사장 등을 검찰에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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