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을 사칭하는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해당 은행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자사 은행을 사칭한 불법대출 홍보와 가짜 홈페이지 주의보를 내렸다.

씨티은행은 자사와 자회사 씨티판매금융서비스를 사칭한 불법 대출 홍보가 급증하자 고객에게 주의해달라고 긴급 공지문을 보냈다.

문자메시지 주요 내용은 '5000만원을 연 3.9%로 이용 가능한 고객이십니다' 등이며 씨티은행으로 속이는 대표 전화번호는 '1599-1306' '1599-1706' '1599-1736' '3430-3541' '1566-6420' 등이다.

한국SC은행은 가짜 홈페이지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가짜 홈페이지[사진]는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보안 강화 서비스 신청하기 또는 보안 관련 인증절차 신청' 팝업 공지문을 띄워 고객의 이름,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 안전카드 등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금융 사기로 연결한다.

SC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보안카드 전체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