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외식업계에 'VIP 멤버십' 바람이 강하다. 매장을 자주 찾는 VIP 고객들만 골라 기존 멤버십보다 더 많은 혜택을 챙겨줘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남자친구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를 찾은 직장인 신수진(29)씨. 스테이크와 1인 샐러드바, 와인 2잔을 먹고 마셨는데도 결제 금액은 단돈 1만4520원에 불과했다. 알고보니 멤버십 서비스로 스테이크와 와인 2잔은 무료, 샐러드바는 50% 할인을 받아서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올해 '빕스 스테이크클럽'을 신설하는 등 VIP 혜택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빕스 스테이크클럽'은 6개월간 스테이크를 7회 이상 주문한 고객들로, 기존 우수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인 '빕스 마니아'는 전년도 방문 실적이 5회 이상,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 까다롭게 선정한다. 빕스 스테이크클럽 회원의 경우 스테이크 무료 식사권과 할인권, 와인 제공 등 통큰 혜택이 따라붙는다.

최근 불고기브라더스가 출시한 '블랙 카드'는 새로운 VIP 마케팅을 겨냥하고 있다. 5만원짜리 멤버십 형태 카드로 발행일로부터 1년 간 상시 20% 할인혜택을 준다. 생일 기념 할인권과 음료 무료제공, 자매 브랜드인 설곰탕브라더스, 철판&부대찌개브라더스, 스톤팟키친, 누들52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쿠폰북을 제공하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25만원 상당이다.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과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비스트로서울, 시추안 하우스 등 모든 계열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카드 'S다이너(S Diner)'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방문 횟수와 결제 금액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지는데 VIP 고객은 무료 와인 코키지 서비스와 발렛 파킹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