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 "아토피재단도 설립"
유럽 더모코스메틱(약국화장품) 1위 기업인 피에르파브르 더모코스메틱(PFDC)이 유한양행과 결별하고 한국시장에 직진출한다. PFDC는 이달 말부터 한국법인을 통해 본격 영업활동을 시작하고,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스티븐 콩키 PFDC 아시아·오세아니아 총괄 디렉터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약국화장품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직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PFDC는 지난 2002년부터 유한양행을 통해 아벤느·듀크레이·아더마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유통해오다 판매위탁 계약이 종료된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직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소은 PFDC코리아 부사장은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매출이 10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는 한국에 직진출하는 첫 해라 공격적인 매출 목표는 잡지 않았지만 향후 5년간 매출을 3배 이상 키우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전세계 약국화장품 시장에서 20위인 한국시장이 5년 안에 10위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PFDC의 한국법인인 PFDC코리아는 매장 판촉활동은 물론 한국인에 맞는 화장품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약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본사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스티븐 콩키 디렉터는 "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한국 청소년의 20~25%가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앞으로 한국 내 아토피재단을 만들어 PFDC만의 전문성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 채널의 다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소은 부사장은 "현재 드러그스토어나 약국에서만 유통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카운셀링이 가능한 채널이 있다면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PFDC의 모기업인 피에르파브르 그룹은 제약, 생활건강, 더모코스메틱 총 3개의 사업부문을 가진 프랑스의 제약기업이다. 전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더모코스메틱 부문이 그룹 매출의 54%를, 화장품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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