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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 하나로 하늘 나는 '타힌 날기' 아세요?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막대기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타힌 꼭대기' 축제가 열렸다.

'타힌 꼭대기' 축제는 멕시코 고대 도시 타힌을 기념하기 위해 베라크루스 파판틀라 마을에서 매년 3월 실시되는 이벤트로 2000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현대 미술 전시, 전통 문화 및 음식 체험, 콘서트, 신비로운 조명으로 밝힌 피라미드 및 야간 레이저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이 축제에서 가장 기대하는 볼거리는 '타힌 날기'.

20년 이상 타힌 날기를 연구한 에프라인은 "타힌 날기는 토토나코 부족의 6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전통 제식"이라며 "2009년에 타힌 꼭대기 축제에 편입됐고 이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이 제식에는 15m 높이의 장대 꼭대기에 설치된 회전 막대기에 다섯 명이 끈을 가지고 올라가서 끈의 양 끝을 막대기와 허리에 묶는다. 이후 피리와 북으로 연주되는 전통 음악이 들리면 한 명은 꼭대기에 남고 나머지 네 명이 장대에서 뛰어내려 끈 하나에 의지한 채 음악에 맞춰 공중을 빙빙 돈다.

에프라인은 "장대에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타힌 날기는 한 번에 30분 정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타힌 날기 전통의상 전문가 에스테반 산 마르틴은 "이 제식은 하늘과 땅의 만남을 뜻하고 사람들이 장대에서 떨어져 하늘을 나는 것은 비가 내리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장대 위에 남아 있는 한 사람은 태양신을, 나머지 네 명은 동서남북을 상징한다"며 "사람들이 입는 복장의 붉은 색은 땅과 합일하고자 하는 토토나코 부족의 피를 나타내고 술 장식은 물을 상징하는 등 타힌 날기의 모든 것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힌 날기는 현재 멕시코 전역에 보급되어 베라크루스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구경할 수 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매주 주말 차풀테펙 동물원에서 타힌 날기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신티아 발데스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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