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화재 진압 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80층(높이 299m)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는 시간이 국내 최초로 측정된다.

부산 해운대소방서는 22일 국내 최고층 건물인 해운대 두산위브제니스에서 진압대원과 구조대원 등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꼭대기인 80층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대형 화재로 비상전원이 가동되지 않아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겸 훈련이다.

국내 고층빌딩 화재 진압 능력 관련 기록에 따르면 소방관이 구조복이나 특수방화복을 입고 40층까지 계단을 올라갈 경우 10층까지 1분20~21초, 20층까지 3분32~34초, 30층까지 5분26~33초, 40층까지 6분51초~7분2초가 걸렸다.

공기호흡기를 착용하면 10층까지 2분25~33초, 20층까지 4분15~37초, 30층까지 6분35초~7분30초, 40층까지 8분30초~10분5초 만에 도달했다.

/김유리기자 grass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