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처럼' 출시 7년만에 28억병 팔려… 롯데주류 올해 시장점유율 17% 돌파 목표
롯데주류가 알칼리환원수를 사용해 2006년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이 지난달까지 7년간 국내 누적판매량 28억병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10만병, 1초당 12병씩 팔린 기록으로 그동안 판매된 '처음처럼' 병을 눕혀 일렬로 늘어 놓으면 지구를 15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롯데주류는 올해 '처음처럼'의 시장 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 이사는 지난 15일 강원도 강릉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알칼리환원수의 장점을 강조해 현재 15%대인 시장 점유율을 올해 말 17%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주류BG가 개발했던 '처음처럼'은 출시 17일만에 1000만병, 6개월만에 1억병이 판매되며 이전 브랜드 '산소주' 시절 5%에 불과했던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을 1년 만에 두 배로 끌어올렸다. 당시 강원도 강릉의 청정지역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천연 암반수'를 물 분자가 육각수에 가깝고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환원수'로 환원했다는 점을 앞세워 진로의 '참이슬' 아성을 위협했다.
2009년 롯데그룹이 두산주류를 인수한 뒤에는 롯데의 유통력과 시너지 효과로 11% 대에 머물던 '처음처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5%로 뛰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경쟁사가 퍼뜨린 악성루머로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초 허위사실임이 밝혀지면서 판매세가 회복되고 있다며 2월까지 280만 상자(360㎖×30병)가 판매돼 1~2월 누적 시장 점유율이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여의도, 종로 등 직장인이 많은 도심에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거두는 중이다.
우창균 이사는 "부드러운 목넘김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올해 말 전국 시장 점유율 17%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앞으로 '처음처럼'을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