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인공관절수술비 절반 '150만원의 기적'

▲ 조재현 원장 진료장면



75세 김모 할머니는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수년 전부터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300만~500만원이나 되는 수술 비용이 자식들에게 부담될 것 같아 수술을 미뤄왔다. 최근 선택진료만 조절하면 90만원대에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렴한 비용으로 수술을 받았다. 고령으로 심장검사를 추가해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했지만 예전처럼 건강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수와 관련 치료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1인당 평생 쓰는 의료비는 평균 1억원 정도이며 남성은 65세 이후에 생애의료비의 47.2%(4526만원), 여성은 52.2%(5853만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가격민감도가 높은 수술 중 하나다. 보통 양쪽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600만~1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처럼 고가의 수술로 알려진 것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항목 때문이다. 비급여 항목은 환자에게 필요하지만 의료보험 여건상 부담하기 어렵거나, 환자입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병원에서 생활하기 위해 본인이 지출하는 금액. MRI나 초음파 검사 같은 진단이 필요한 경우나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무통주사나 상급병실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최근 강남에 위치한 제일정형외과병원에서는 고비용의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진료서비스의 질적 저하 없이도 100만~150만원대 수준으로 대폭 줄여 실시하고 있다. 환자의 기본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비급여 항목 중 가장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술 받을 수 있게 패키지 형태의 수술 프로그램을 작성, 환자와 협의 후 진행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진료 항목들은 대부분이 의료보험이 인정된다. 이 때문에 수술로 입원할 경우 병원급 기준으로 총 비용의 20% 정도만 환자 본인이 부담하게 돼 100만원대 비용이면 수술이 가능하다.

한쪽 무릎만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 보통 2주 정도 입원을 하게 되는데, 입원료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실(6인 이상 사용 병실)의 경우 식대를 포함 하루 1만4000원 정도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5인 이하의 환자가 사용하는 상급병실은 병원이 사용료를 정할 수 있다. 다른 비급여 비용으로는 심장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체열측정, 무통치료 등 다양한 항목이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정근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X-ray 촬영으로 기본적인 검사가 가능하다"며 "기본 검사에서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심장초음파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다만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60~80대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수술 전 기본 검사 비용 이외에 환자의 병력이나 건강상태 등에 따라 정밀검사나 그에 따른 치료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측은 환자의 기본 검사를 바탕으로 150만원 수준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환자 특성에 맞는 수술 프로그램을 작성,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정형외과병원 관계자는 "의료서비스 인력은 최대화해 진료에 차질 없게 하고, 비의료 행정인력은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면서 "최소 인력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고정비용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김민지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