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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만드는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

이런 얘기를 들었다. 세상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남이 만든 것을 비판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새로운 생각이든 작품이든 어떤 형식으로던 자신을 표현하고 구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어떤 것을 주도하진 않고 대신 남이 뭔가를 만들어 놓으면 그걸 물고 늘어지는 것만 일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후자의 존재는 당연히 전자 없이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만들어낸 사람들을 '씹는' 것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거기에 자신의 그럴싸한 마디를 보태며 우위에 서는 양 비판하지만 실제로 '씹는' 이들은 '만드는' 이들의 시야에서 상황을 볼 수가 없다. 그 한계로 대부분의 비판은 자기중심적이고 피상적이고 질투심이 섞여 있으며 잘난 척 허세가 가득하다. 만일 그들이 '만드는' 자의 입장에 한 번이라도 서보게 된다면 자신이 남에게 가했던 그런 비판을 견디질 못할 것이다.

또한 남을 평가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역으로 타인으로부터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며 타인과의 상대적 지위로밖에는 자신을 평가하지 못한다. 에서 자기 영역에서 무언가를 만들어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어쩌다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라며 누가 뭐라든 눈 앞의 자기 일에 몰두해온 사람들일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거나 자기 목소리를 가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비판을 끊임없이 안고 가야만 한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하물며 실패한 편이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도 낫다. 그러나 실패하기 전부터 내가 비판으로 상처받을까봐 두려워서 아무 것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처입어도 어떻게든 해쳐나가는 것은 세상을 살아낼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다. 혹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진짜 부러운 이유는 강심장처럼 보이는 그들에게도 상처받는 것이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열망이 강해서이다. 하물며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은 실제 상처 좀 받으면서 사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내심 납득하는, 능청스런 낙관주의자들인 것이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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