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산 화장품 SK-II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SK-II가 지난 1일부터 브랜드 전 제품의 백화점 및 면세점 판매 가격을 평균 3% 가량 올렸다.

'김희애 에센스'로 불리는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150㎖ 용량 제품이 16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6%, 215㎖ 용량이 18만9000원에서 19만9000원으로 5.2% 인상됐다. '셀루미네이션 에센스(50㎖)' 가격도 22만9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6.1%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는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올들어 지난 2월까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203원으로 지난해 평균 1438원 대비 20% 가량 떨어졌다.

SK-II 관계자는 "제품 가격에는 수입원가뿐 아니라 인건비 등 국내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