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맛이 벨벳처럼 부드럽고 여성스럽지만 점점 강한 힘이 느껴지는 외유내강의 와인.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의 만찬주로 사용된 미국산 레드 와인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 2009'에 대한 와인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4년 전 미국 방문 당시 직접 나파밸리에 있는 와이너리를 찾아 인연을 맺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의 스타일과 닮았다는 이 와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선 참패로 한나라당 분위기가 어수선하던 2009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를 방문했던 박 대통령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던 파 니엔테 와이너리를 찾아 무척 편안해했으며 와인을 마셔보고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와인'에 대한 관심이 늘자 와인수입사 나라셀라는 15일까지 직영 와인샵 와인타임에서 '파 니엔테 카버네 소비뇽'(12병 한정)을 비롯해 취임식 만찬주에 오른 화이트 와인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샤도네이'(24병 한정)를 20% 할인해 각각 23만2000원, 7만3000원에 내놓고 있다. 적절한 산미를 지녀 입안을 신선하게 채우는 울프 블라스 골드 라벨 샤도네이는 우리나라처럼 최초의 여성 국가지도자인 길라드 총리를 배출한 호주의 대표 와인이다.

/전효순기자 h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