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잠이 없다'는 속설과 달리 60세 이상 남성의 수면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상과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남성의 수면 시간이 평균 7시간38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20대 여성이 7시간34분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40대 남성은 6시간43분으로 가장 적게 자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학생과 무직자가 7시간35분으로 가장 길게 잤고 블루칼라가 6시간45분으로 가장 짧았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수면 시간은 나이에 따른 경향성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20대 대학생의 수면 시간이 길게 나타난 것은 겨울방학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기상 시각은 오전 6시45분, 취침 시각은 오후 11시38분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7시 정각에 국민의 절반이 일어나고 9시 정각이 되면 90% 이상이 기상한다.

취침 시간의 경우 오후 11시 정각에 국민 74%가 깨어있지만 자정에는 절반 가량, 새벽 2시가 되면 대부분 잠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