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매매 알선자의 장부를 입수해 성매수 남성 500여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성매수 남성 547명 가운데 388명을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59명도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조만간 송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자 오모(21)씨는 지난해 8월 여성 정모(36)씨 등 성매애 여성 13명과 수원, 안산, 평택 일대 모텔을 돌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같은해 9월 구속됐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오씨의 장부를 입수, 성매수 남성 54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이후 형사과 소속 50여명 전원을 투입해 6개월간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 조사결과 성매수 남성들은 대부분 회사원, 자영업자 등이었으며, 일부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무원의 경우 사법처리와 별도로 기소 시 각 기관에 범죄사실이 통보된다고 설명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