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내리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강세다.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0원(0.85%) 오른 7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4거래일간 9% 넘게 오른 상태다.
이날 증권사들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제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가스 요금이 오는 22일부터 평균 4.4% 인상되고 주택용은 4.3%, 일반용은 4.1%, 산업용은 4.6% 오른다"며 "이번 인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연간 880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예상되므로 미수금 관련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상은 원료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실적 개선보다는 미수금 회수가 목적"이라며 "유가·환율을 감안하면 연간 1조2000억원씩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5조5000억원이던 미수금이 올해 말까지 4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수금이 전체적으로 1조5700억원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가스공사의 평가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황 연구원은 "이 종목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2배로 정상적인 영업환경이던 지난 2005~2007년 평균인 0.76배보다 18.4%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의 하락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3~4년에 걸쳐 미수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외 최근 호주 프로젝트 매각을 추진 중이고 올해 미얀마 가스전 등 해외 비규제 자원개발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므로 기업 가치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향후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중단 가능성이 불거짐에 따라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가 0.77%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4%, 1.53% 하락했다.
지난 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FOMC는 양적완화 종료시기와 매입자산 규모를 두고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원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2020선을 돌파하고서 급등 피로감과 FOMC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에 7거래일 만에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4포인트(0.40%) 내린 2016.50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2010선에서 하락출발하고서 약세를 잇고 있다.
외국인 나흘째 '사자'세로 190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7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개인은 7일째 순매도세로 144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으로 70억원어치 유입되고 비차익으로 21억원 빠져나가 총 48억원 매수 우위다.
상한가 2개에 24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45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90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14%) 오른 526.41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5포인트(0.27%) 상승한 1081.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