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맥주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맥주 소믈리에인 '씨서론'(Cicerone)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맥주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OB골든라거 씨서론 아카데미'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맥주전문가 인증 프로그램인 씨서론 교육방식을 도입한 국내 첫 프로그램으로 맥주의 보관·관리, 맥주별 서빙법, 안주와의 조화 등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맥주전문점을 운영하거나 창업 희망자, 중소규모 맥주생산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며 소비자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유명 씨서론인 랍 쉘먼이 초청돼 맥주를 제대로 즐기는 노하우와 관리요령 등을 설명했다. 최근 한국 맥주를 처음 접했다는 랍 쉘먼이 OB골든라거를 맛 본 소감은 어땠을까. 지난해 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 맥주는 따분하다. 북한 맥주보다 맛이 떨어진다"고 보도해 국내 맥주회사들이 발끈하며 해명한 바 있다.
그가 꼽은 OB골든라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함이었다. 처음 느껴지는 강렬한 호프의 꽃향기와 은은한 몰트의 맛, 적절한 탄산이 조화된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는 것. 한국요리 중엔 약간 짭짤하면서도 적당한 기름기와 해물의 맛이 풍부한 해물파전이 맥주와 가장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100종 이상의 다양한 맥주가 소개되면서 맥주는 이제 맛을 음미하는 주류로 발전되고 있다"면서 "더 맛있는 맥주를 즐기고 싶어 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랍 쉘먼이 말하는 맥주 제대로 즐기기
▲맥주를 따르고 향긋한 홉의 아로마(향)부터 충분히 음미한 뒤 마시세요.
▲맥주잔을 세척할 때 수건으로 닦지 마세요. 보풀이나 세균, 악취가 남을 수 있어요.
▲시원한 맥주를 마시겠다고 잔을 얼리진 마세요. 맥주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요.
▲거품을 줄이려고 맥주잔에 병을 대고 따르지 마세요. 45도 각도로 컵을 잡고 그 중앙을 향해 맥주를 따르세요. 맥주가 절반 정도 차오르면 잔을 세워서 잔의 중앙을 겨냥하며 채우세요.
▲입에 맥주를 잠시 머금고 데우면 입안 구석구석으로 향과 맛이 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