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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리포트] 中무역, 弗 대신 위안화 내는 기업 많아져

8일 국내 증시는 원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장중 발표된 중국 수출입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7일 만에 반등했다. IT, 자동차 등 수출업종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1년 전보다 각각 25%, 28.8%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91억5000만달러로 블룸버그 예상치 247억달러를 웃돌았다.

이 소식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개장하는 미국 뉴욕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8일(현지시간) 중국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G2로 떠오르면서 미 경제지표 못지않게 중국의 경제지표 수치에 글로벌 증시가 반응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달라진 위상은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에서 잘 드러난다.

◆中기업도 外기업도…슬슬 미 달러 대신 위안화 선택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9일자)에 따르면, 중국과 거래하는 다국적 기업과 현지 업체들이 위안화로 수출입 거래대금을 결제하는 규모가 늘고 있다.

그동안 경화로 인식되던 미국 달러나 유로화에 의존하지 않고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3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전무하던 위안화 결제 거래가 지난해 4분기 현재 9000억위안(1450억달러·158억원 상당) 규모로 불었다. 중국 전체 무역의 14% 비중에 해당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과 거래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2012년 4분기부터 위안화 사용을 본격적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가령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중국 내 원료나 제품 납품업체들에 위안화로 지불하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현지 수출업체나 수입업체 모두 실질적인 이유로 미 달러화에서 위안화로 넘어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지 수출업체들은 점차 외환당국의 환율 개입이 심한 미 달러화로 대금을 치르길 꺼려한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현지 수입업체들의 경우, 위안화 절상에 힘입어 환차익을 얻기 위해 일부러 위안화로 거래한다.

민간 차원뿐만 아니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도 확고하다. 지난 6일에는 홍콩·마카오 등 기존 역외시장에 이어 대만의 시중은행에서도 위안화로 예금을 들거나 펀드 거래를 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해졌다. 중화권의 위안화 경제권 통합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국제화' 위한 역외시장 적극 확장

중국 본토에 '제2의 홍콩'을 만들려는 시도도 추진 중이다.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인 홍콩의 범위를 확장하는 셈이다.

중국 당국은 홍콩과 맞닿은 중국 본토의 선전시 인근에 위치한 첸하이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면서 홍콩과 동일한 역외 금융 조건을 적용하는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선전시에 속하지만, 금융·세제·민사 측면에서는 홍콩과 동일한 제도가 적용된다. HSBC은행 등 15개 홍콩 금융기관은 지난달 26일 첸하이특구 내 15개 기업의 19개 프로젝트에 대해 총 20억위안의 첫 대출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특구 조성에 돌입했다.

경제 발전에 더해 중국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져 최근 수년간 다소 시들했던 역외 위안화(CNH·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위안화인 CNY과 구분됨)의 수요는 다시 살아나는 추세다.

초기 해외 투자자들은 기대만큼 빠르게 절상되지 않는 위안화 시장에 실망해서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이 짙었지만, 최근 들어 딤섬본드(위안화 표시 채권)나 CNH에 대한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극히 적은 수의 다국적 기업 위주로 활용하던 딤섬본드의 한계가 극복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업체 디알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서 역외 투자자들이 사들인 딤섬본드는 19억달러(2억원 상당)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73% 늘어난 수준이다. 위안화 절상도 지지부진한 국면을 벗어나 지난해 7월까지 CNH는 달러 대비 2.5% 절상됐다. 홍콩의 CNH 예금 규모도 전반적으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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