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외국인의 '사자'세에 나란히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2.50% 오른 20만5000원으로 이틀째 오르고 기아차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3.01% 오르고 있다.
달러당 원화 환율이 1090원선을 회복하면서 그동안 자동차주를 짓누른 원화 강세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현대차 매수 상위에 CS증권과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3만4000주가량 매수 주문이 유입되고 있다. 기아차는 메릴린치, CS증권, JP모간에서 17만4000주가량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미국 현지시각) 개막하는 '2013 시카고 모터쇼'에서 'K3' 해치백을 처음 공개한다. K3 해치백은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K3의 미국 수출명은 신형 포르테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7인승 '싼타페'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늦어도 오는 3월까지 사전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뱅가드 매물 부담도 한 고비 넘겼다는 평가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 이후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매물 출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주 FTSE 이머징트랜지션지수(뱅가드의 기존 벤치마크인 MSCI지수와 신규 벤치마크인 FTSE지수를 적정 비율로 조합해 설계한 지수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MSCI지수의 비중이 낮아지도록 설계됐다. 최종변경 완료일은 오는 7월 3일 예정이다)에서 한국물은 LG화학, LG전자, 기아차, 현대차 등 주요 수출주를 중심으로 4030억원 축소했으며 주요 내수주는 비중 축소가 없었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오는 1분기 말까지 뱅가드의 매물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때 매수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주의 매물 출회 이후 중형주 이하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 경제지표 혼조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30% 내리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8%, 0.11% 떨어졌다.
이날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각각 0.50%, 0.75%로 동결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7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오전 9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포인트(0.14%) 상승한 1934.42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하락출발해 곧바로 상승 전환하고서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16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엿새 만에 '팔자'세로 돌아서 45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기관은 닷새 연속 매도 우위로 15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으로 195억원어치 빠져나가고 비차익으로 44억원 유입돼 총 151억원 매수 우위다.
상한가 2개에 34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38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보합은 98개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2포인트(0.20%) 오른 502.80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0포인트(0.28%) 상승한 10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