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 어깨 충돌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등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어깨통증 질환의 정확한 치료법에 대해 유상호병원 유상호 병원장에게 도움말을 들어봤다.
어깨질환의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과 어깨 충돌증후군이다. 회전근개 중 극상건은 가장 위쪽에 있으면서 견봉이라는 뼈의 밑에서 움직이는데, 어깨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돌기의 선천적 모형에 따라 서로 충돌을 일으키면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를 어깨 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견봉의 밑면이 편평한 모양일 때는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견봉 밑면이 구부러지거나 인대를 향해 심하게 돌출돼 있는 모양일 경우에는 운동 시 인대를 자극시켜 손상시키는 회전근개 파열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충돌증후군은 대개 30대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회전근개 점액낭의 염증이나 회전근개 자체의 급성 부종을 일으키는 회전근개증이 발생되다가 40대에 들어서는 회전근개의 부분 파열과 동반된 심한 염증으로 증상이 심해진다. 50대에 들어서는 회전근개의 전층 파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유상호 병원장은 "초기의 부분적인 파열만이 있는 단계에선 인대의 재생을 유도해 주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치료로 손상된 회전근개의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며 "파열이 상당부분 진행되면 프롤로 주사보다 강력한 치료 효과를 가진 DNA 주사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오십견은 조기에 치료
오십견은 어깨 관절막에 외상이나 과다 사용, 수술로 인한 장기간 고정, 당뇨 등의 이유로 염증이 발생한다. 염증성 변화로 인해 관절막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고통과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된다. 대개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완성되는 시기는 약 6개월 정도다.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이미 두꺼워지고 심해진 관절막의 염증 조직은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힘든 치료 방법을 요하기 때문에 초기 오십견을 정확하게 진단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오십견은 관절 초음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유착이 일어난 관절막 부위에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유착을 풀어주는 동시에 염증을 가려 앉혀 주는 약물을 관적막에 직접 투여하는 '유착박리주사(FIMS)' 시술로, 평균 4~6주 치료가 필요하다.
◆ 초음파로 석회 제거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 뿐만 아니라 팔꿈치, 손목 등 여러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다. 화학적 종기라고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어깨 인대 사이에 형성돼 있던 석회가 갑자기 녹으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내뿜기 때문이다. 석회성 건염은 만들어질 때가 아닌 녹을 때 주로 통증을 일으킨다.
유 원장은 "엑스레이와 관절 초음파를 통해 쉽게 관찰할 수 있다"면서 "주사바늘을 이용해 석회를 직접 제거하고, 빨리 녹는 주사약을 직접 주입하는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