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30일 발사에 성공하고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킴에 따라 개발에 기업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관련 기업들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츠로시스 이날 오후 5시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3025원)보다 4.96% 오른 3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츠로테크도 5780원에 거래되면서 주가가 4.90% 올랐다.
비츠로테크는 로켓연소기와 고압터보펌프 등 엔진 주요 구성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또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은 각각 4.95%, 4.96% 오른 6150원, 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은 나로호 관련 부품을 만든 한양네비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네비콤은 나로호에 탑재된 GPS 수신기 및 안테나 제작에 참여했다.
위성시스템 개발업체인 쎄트렉아이가 4.89% 올랐고, 나로호의 추력기 시스템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 4.65% 급등했다.
한편 나로호는 150여개 민간기업과 45개 대학·연구소가 참여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인공위성 개발 초기인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와 2호의 위성 본체, 태양전지판 구조물을 설계·제작했으며 대형 통신위성인 무궁화 3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 통신해양기상위성 천리안의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나로과학위성이 본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화약을 터뜨려 밀어올리는 상단의 '고체연료(킥모터)' 로켓은 한화가 개발했다.
기체 구성 특수소재는 한국화이바가 제작했다.
발사체 페어링, 탑재부 등 나로호 상단부 개발·제작은 그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쏘아 올렸던 과학관측로켓 개발에 함께한 두산중공업이 맡았으며, 나로호우주센터에서 궤도산정, 발사시간 결정 등을 확인하는 발사통제 시스템은 탑엔지니어링이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