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비앤비(Airbnb) 공동 창업자 겸 CPO '조 게비아'(Joe Gebbia).
■ 온라인 숙박 사이트 '에어비앤비' 한국 진출
온라인 소셜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CPO(Chief Product Officer)인 조 게비아는 29일 서울 종로 탑 클라우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진출을 통해 동북아시아 시장의 서비스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올레 러치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사장으로 임명하고 알랜 챙을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리 담당자로 선임했다.
조 게비아는 한국 진출 이유로 폭발적 성장세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한 한국인 수가 전년 대비 275% 늘었다"며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동북아시아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만도 전 세계 76개국에서 다양한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 서울에 묵었고, 주로 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영국·일본·프랑스 출신이었다. 반면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가는 곳은 파리, 뉴욕, 홍콩, 바르셀로나, 샌프란시스코, L.A, 로마, 보스턴 순이었다.
◆공유경제 모델 기반 서비스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전 세계 숙소와 투숙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호텔·모텔과 같은 숙박시설이 아닌 개인 소유의 아파트, 성, 별장 등을 개인과 연결해 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공유 경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 게비아를 포함한 3명의 창업자는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시절 자신들이 살던 아파트를 빌려주고 생활비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것이 에어비앤비의 시작이 됐다. 현재 세계 192개 국가 3만4502개 도시에 맞춤 숙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조 게비아는 "에어비앤비는 공유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며 "집을 빌려주는 사람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