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와 함께 식품 및 주방 가전업체들이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스페셜 할인 혜택을 주거나 외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이벤트를 펼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요리 책자를 발간하거나 쿠킹 클래스를 개최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개최한 '다시마 육수명가' 활용 쿠킹 클래스 모습.
CJ제일제당은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다시다 육수명가'를 활용해 다양한 한국 음식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전수하는 쿠킹 클래스를 최근 개최했다.
지난 15일 서울 CJ 제일제당 본사 사옥 백설 요리원에서 베트남 일본 몽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국적의 다문화 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다시다 육수명가를 활용해 굴 콩나물 영양밥, 사골떡국, 삼겹살 채소조림 등을 요리하는 법을 전수한 것.
제일제당측은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식 세계화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번에 한국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쿠킹 클래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참가자들의 호응이 커 앞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다양하게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리홈, 쿠첸 등 주방 가전 기업들도 다문화 가정 주부 대상 마케팅 활동에 팔을 걷어 부쳤다.
쿠첸은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맞아 최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 40명의 친정 가족을 국내로 초청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전기 밥솥을 전 가정에 지원했다. 쿠첸은 요리 교실과 밥솥 지원을 계속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리홈 또한 최근 수원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가정 여성 대상 '사랑의 밥상 요리 교실' 열어 다양한 한국 요리 레시피를 가르쳐주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한국 음식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요리 책자 발간도 잇따르고 있는 추세.
KDB 대우증권은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음식 요리책자를 7개 국어로 발간해 각 다문화 가정에 무료로 보급했다.
또 경남 함안군농업기술센터는 한국어 영어 베트남 중국어 등 총 4개 국어로 보리밥 열무비빔밥 오이미역냉국 등의 레시피를 담은 생활요리 책자를 발간해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지원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