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슈거 대디(sugar daddy)'를 찾는 여대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거 대디'는 돈 많은 중년 남자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성관계 대가로 젊은 여자 일명 '슈거 베이비'(sugar babay)에게 값비싼 선물과 돈을 안겨 준다.
미국의 '슈거 대디' 전용 온라인 웹사이트 '식킹어랜지먼트닷컴(SeekingArrangement.com)'설립자인 브랜든 웨이드는 "학생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하는 대신 우리 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해결한다"고 밝혔다.
웨이드는 "슈거 대디-슈거 베이비 웹사이트가 온라인 데이트·결혼 정보 업체와 비슷한 듯 하지만 사랑을 주고 받는 '인생의 동반자' 대신 필요한걸 주고받는 '윈윈 파트너'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성적이면서 물질적인 관계지요. 특히 두 사람의 관계가 막 시작된 단계에서는요. 관계가 무르익으면 슈거 대디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슈거 베이비를 애지중지 보살피고, 또 슈거 베이비는 예쁘고 발랄한 모습으로 보답하죠."
웨이드는 2006년 미국에서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다. 그는 최근 들어 토론토 지역에서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식킹어랜지먼트닷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슈거 베이비 대학' 톱20 중 토론토에 있는 대학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라이어슨 대학이 183명의 슈거 베이비를 새로 모아 1위를 차지했고, 토론토 대학이 156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해 3위에 올랐다.
그는 "우리 웹사이트에서 형성된 관계를 매춘으로 규정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남녀 관계든 금전적으로 주고받는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웹사이트 이용자들은 그런 부분을 좀 더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23세 토론토 대학교 학생은 원하는 조건의 남자를 만날 수 있어 좋다며 사이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선택의 폭도 넓고, 데이트할 때 지갑을 들고 나갈 필요도 없어서 정말 좋아요. 솔직히 남자 대신 여자가 계산하는 건 상대방을 모욕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좀 구식이죠."
/피비 호 기자·정리=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