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2만원대 '알뜰폰'이 등장했다.

저가 휴대전화인 일명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받는 휴대전화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피처폰 형태의 8만원대 알뜰폰을 내놔 주목을 끈 데 이어 경쟁업체인 CU와 GS25도 24일 알뜰폰 판매 소식을 밝혔다. 대부분 예전에 출시됐던 모델들로 중고제품을 리뉴얼했거나 매장에 진열됐던 휴대폰도 있다.

CU는 29일부터 피처 재생폰인 '리하트폰'을 2만9800원에 판다. 국내 업체들의 중고 휴대전화를 고쳐 만든 것으로 업계에서 내놓은 알뜰폰 중 가장 저렴하다. 기존 휴대전화에서 쓰던 유심칩을 끼워 사용하거나 새로 유심을 꽂아 MVNO 통신망에 신규 가입을 해도 된다.

GS25는 24일부터 전국 주요 매장 300여 개점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MVNO서비스를 개통해 준다. 스마트폰인 갤럭시U(7만원), 아이리버 바닐라폰(5만5000원) 2종과 피처폰인 LG프리스타일, SKY웨딩폰, 팬택캔유(이상 3만5000원) 3종 등 총 5종을 선보였다. 기본요금은 피처폰이 4500원으로 초당 1.8원의 통화료가 부과되며, 스마트폰은 1만3500원으로 음성 30분, 문자 30건, 데이터 500MB가 무료로 제공된다.

세븐일레븐은 28일부터 스마트폰인 옵티머스시크(LG-LU3100)와 옵티머스마하(LG-LU3000)를 각각 7만원에 판매한다. 터치폰인 삼성 노리폰(SHW-A220L)도 3만5000원에 판다. 2010년 모델들로 매장에 진열됐던 상품들이다. '세이브60'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6000원에 초당 요금은 1.5원으로 기존 통신사 요금보다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