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금연 열풍에 담배 판매가 줄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미니스톱의 담배 매출이 전년 대비 7.6% 떨어진 것을 비록해 세븐일레븐 4.3%, GS25 2.2%, CU 0.5% 등의 담배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편의점은 국내 담배 유통량의 절반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홈플러스(-9%), 롯데마트(-16.7%) 등 대형마트의 담배 판매량도 줄었다. 특히 외국산 담배 판매는 55.6%에서 51.4%로 큰 폭(4.2%)으로 떨어졌다. 던힐을 만드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의 매출 감소가 가장 컸다. 반사이익을 얻은 국산 담배는 48.6%로 전년(44.4%)보다 4.2% 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불황으로 담뱃값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어난데다 외국산 담뱃값이 차례로 인상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금연 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것도 담배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기자 p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