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 되면 두꺼운 겨울 외투와 모자로 꽁꽁 싸멘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 화천으로 몰려든다. 화천 산천어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가 오는 27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주인공인 '산천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전문적인 기술을 갖춰야 하는 루어낚시, 용기와 순발력이 필요한 맨손잡기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얼음낚시터 위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산천어가 잡히지 않을 것이란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일정 간격으로 계속 산천어를 얼음 밑에 풀어놓기 때문에 얼음 위의 사람 숫자보다 얼음 아래 훨씬 더 많은 산천어가 헤엄치고 있다.
낚시바늘에 실만 묶고서도 잡을 수 있는 얼음낚시에 비해 '산천어 루어낚시'는 루어낚시용 장비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얼음낚시나 맨손잡기를 통해 잡아 올린 산천어는 축제장 낚시터 부근에 설치된 구이터나 회센터를 이용해 구이나 회로 먹을 수 있다.
눈과 얼음 속에서 즐기는 스릴과 낭만은 겨울축제에서 만나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눈사람, 대형 눈조각, 케이블 썰매, 소규모 게임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농목장치기, 컬링 등을 할 수 있는 '빙상ㆍ레포츠광장'을 비롯해 콩닥콩닥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축구, 축제장을 한 눈에 내려다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인기만점 하늘가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화천에 밤이 오면 아름답게 펼쳐진 오묘한 빛을 즐길 수 있다.
화천읍 중앙로 선등거리를 비롯해 상징탑, 세계겨울도시광장, 아시아 빙등광장까지 오색찬란한 빛으로 반짝인다. 등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화천은 화천읍 중앙로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