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레포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등산은 이젠 일상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이들이 등산 장비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 못해 종종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등산로가 미끄럽고,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르는 부위는 발목이기 때문에 등산 전문가들도 등산화를 가장 중요한 장비로 꼽는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도움을 받아 등산화 구입부터 착용, 관리까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알아본다.
■ 자신의 사이즈 보다 5~10㎜ 크게 신어야
등산화는 용도에 따라 크게 경등산화, 중등산화, 플라스틱 이중화로 구분할 수 있다.
가벼운 산행을 할 경우 적당히 부드러운 창과 유연한 재질의 가죽 또는 합성원단으로 제작된 경등산화를, 보다 난이도 높은 산행을 시도할 경우 바닥 고무창이 딱딱하고 방수, 보온, 충격보호를 위해 소가죽으로 제작된 중등산화를 선택하면 된다.
빙벽등반을 할 경우 보온성이 우수한 내피와 방수성이 뛰어난 플라스틱 외피로 제작된 플라스틱 이중화를 골라야 한다.
등산화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사이즈 보다 5~10㎜ 정도 크게 신어 평지에서 신었을 때 발가락이 등산화 앞 부분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평상 시 운동화나 구두를 타이트하게 신을 경우 10㎜, 헐겁게 신을 경우 5㎜ 정도 큰 사이즈로 선택하면 좋다.
착화 후에는 발 뒤꿈치 쪽에 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유가 없을 경우 하산 시 발이 앞쪽으로 밀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화 판매점에는 대게 두꺼운 양말을 준비하고 있으니 양말을 신고 착화해 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으로 등산 시에는 보통 발의 피로를 덜기 위해 면양말 하나에 두꺼운 모직 양말 한 켤레를 더 신는다. 사람의 발은 주간 활동으로 인해 저녁 때 더 팽창함으로 신발 선택은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 K2 홍대점에서 한 소비자가 등산화를 신어보고 있다.
■ 하산 시에는 발등 쪽 끈 조여야
안전한 등산을 위해 등산화를 신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발 뒤꿈치를 댄 상태에서 발가락 부분의 디딤부터 제대로 조이고, 발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더블훅을 앞 부분부터 조여 주어야 한다.
이때 위로 올리듯이 당기면 훅이 변형 되므로 좌우로 당기듯이 조여 주는 것이 좋다.
끈 조절은 등반, 하산 시로 나눠 해주는 것이 좋다. 등반 시에는 발 끝에서부터 꽉 조이되 발목 부분이 움직이기 쉽도록 하며 하산 시에는 발등부터 끈을 조여 발의 앞 쏠림을 방지하고, 무릎에 부담을 덜도록 한다.
■ 전용 제품 사용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
산행 후에는 브러쉬나 부드러운 천을 사용해 오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등산화용 오일을 발라주면 가죽의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더러움이 심할 때는 전용세제를 사용해서 갑피 부분을 물로 세탁하고, 반드시 그늘에 말려야 한다. 강한 햇빛에 말리거나 열기구를 사용한다면 신발의 소재나 형태가 변형되어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신문지 뭉치를 등산화 안에 넣어주면 습기제거와 원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창갈이가 가능한 등산화의 가죽 밑창이 닳았을 경우 구매 매장이나 해당 브랜드 본사 A/S센터를 통해 창을 교체하면 더욱 오래 신을 수 있다.
김나라 K2 신발기획 팀장은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등산화를 구입하고, 올바로 신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며 "등산화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알면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화준기자 shj5949@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