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웅진그룹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 관리인이 지난 10일 신청한 자회사 웅진케미칼의 매각 신청을 법원이 승인했다는 소식에 웅진그룹주의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이날 웅진케미칼(14.90%), 웅진홀딩스(14.88%)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두 종목 모두 나흘째 오름세다.
웅진케미칼에 이어 또다른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웅진씽크빅은 8.43% 오르며 나흘째 상승을 기록했다. 웅진홀딩스의 다른 자회사인 태양광 업체 웅진에너지는 14.98% 뛰며 9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으로 지주회사 웅진홀딩스가 회생을 시도하면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자회사들의 가치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는 금융권 차입 등으로 총 1조6000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을 한 웅진홀딩스는 자회사 중에 웅진코웨이를 이미 이달 초 MBK파트너스에 넘겨줬다. 채권단 측에서는 이번 매각이 개시된 웅진케미칼 외에도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등 나머지 계열사의 매각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만에 반등해 2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6.67)보다 10.37포인트(0.52%) 오른 2007.04에 거래를 마감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관망세와 환율 우려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장초반 하락출발하고서 1989선까지 빠졌다가 1900선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 들어 기관이 '사자'세로 돌아서고 프로그램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96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개인은 3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권과 국가지자체는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의 '사자'세로 1025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으로 각각 54억원, 2107억원어치 유입돼 총 2161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19개 포함 42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로 38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6개다.
거래량은 4억4998만주, 거래대금은 4조2803억원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15.42)보다 1.98포인트(0.38%) 하락한 513.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68억원어치 팔아치우고 개인이 21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0원(0.13%) 상승한 1056.1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6% 오른 7823.97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 24분 현재 0.60% 상승한 2만3402.97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각 2.88% 뛴 2307.58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