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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1ℓ, 커피 500g 주세요"



"우유 1ℓ, 커피 500g 주세요."

최근 프랑스의 대형마트 등에 '무게 판매' 자동판매기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이 자판기에서 무게 또는 부피 단위로 상품을 구매한다.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자판기에 팩이나 병을 끼워 중량을 재고, 바코드 스티커를 붙여 계산대로 향하면 된다.

그동안 무게 판매는 위생상의 이유(취급 중 오염 위험 및 보관 문제)로 마른과일, 면류, 쌀 또는 녹말가루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커피, 밀가루, 꿀, 우유, 세척세제에서 향수까지 무게로 판매된다.

소규모 유통업체도 무게판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005년에 문을 연 '오샹'의 하위 브랜드는 126곳의 판매처에서 350여 제품을 판매했다. 집안 수리 DIY 업체인 크난 및 르로이 메르랭의 경우 리폴랭사의 페인트를 무게로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레의 향수 '엔젤'도 원하는 양만큼 구입 가능하다. 다 쓰고 난 뒤 용기를 가지고 화장품 판매점인 세포라에 가져가면 향수 내용물만 다시 사서 용기에 담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무게를 달아 제품을 사면 필요한 만큼 살 수 있어 좋다"면서 "알뜰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실시한 '무게 판매·전망'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베스 라빌은 "무게를 달아 물건을 살 경우 5%에서 5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게 판매는 환경적인 면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친환경세제 제조업체인 에코버의 세드릭 루슬레는 "세제 용기는 15번 재사용할 수 있다"면서 "같은 제품일 경우 무게 판매 시 포장 무게를 64%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랑스 상트로 기자·정리=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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