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 장기 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그러나 위암의 단계로 넘어가기 직전의 중증 증상과 함께 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느껴도 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없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최소한 만성 위장병을 앓아왔고, 두 세 가지 이상의 다른 잔병들을 앓고 있다면 담적이라는 중증 위장병이자 전신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위암이 되기 직전의 원인을 못 찾는 중증 위장병의 상당수는 위벽 속에 독소가 쌓여 생긴 담적을 치료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과로, 술, 폭식, 담배 등으로 인해 위가 망가지면 위 점막이 훼손돼 노폐물이 쌓이고, 쌓인 노폐물은 다시 독소로 변해 위장을 굳게(경화) 만든다. 그런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독소(담)가 위장 벽 곳곳에 스며들어 각종 위장병을 일으킨다. 게다가 내버려두면 악성으로 변할 확률이 높다. 위장의 독소가 혈관, 림프를 타고 전신으로 까지 퍼지면 혈관질환, 대사질환, 피부질환, 우울증 등의 전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담적병 치료는 담 독소를 제거하고 경화된 위장을 녹이는 담분해 발효한약과 온열 고주파 요법을 적용한다. 담분해 발효한약 요법은 위장과 소장에 낀 담 독소를 분해하고, 경화된 장기를 녹이도록 열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또 위장에 혈액 공급을 강화해 위장 근력을 강화하고, 점막을 보호하며 점액을 보충하는 것을 돕는다.
만성 환자의 경우 체내에 고주파열을 투과, 담적의 굳어진 조직을 녹인다. 최 원장은 "위암 초기증상과 비슷한 담적 증상이 있다면 위암과 같은 중병이 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 담적병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
·머리가 자주 아프다.
·눈이 침침하다.
·건망증이 심해진다.
·뒷목이 뻣뻣하다.
·항상 피곤하다.
·여성의 경우 냉,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속이 메스껍다.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
·어지럽다.
·눈 주위가 뻑뻑하고 통증이 있다.
·얼굴색이 누렇고 검어지거나 기미가 낀다.
·어깨에 담이 결린다.
·구취(입냄새)가 심하다.
·잘 체한다.
(5개 이상에 해당되면 담적병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