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끄라비(Krabi)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돼 있는 곳으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곳이다.
파타야, 사무이, 푸껫에 비하면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카르스트 지형의 해안에는 7500만년 전에 만들어진 조개 화석층으로 인해 수백 미터까지 치솟은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인근에 두 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피피섬과 일명 '치킨 아일랜드'로 불리는 꼬까이 섬, 4개의 해양국립공원이 있다. 예전에는 스노클링과 다이빙, 바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만 찾아오던 소박한 어촌이었지만 지금은 석회암 절벽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해변을 만끽하기 위해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태국 남부의 대표 휴양지인 아오 낭은 끄라비에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약 1㎞ 길이의 길게 뻗은 해변을 따라 해안도로와 산책로가 있으며 여행자들의 편의시설도 몰려 있다.
아오 낭의 주요 여행사에서는 각종 투어 상품을 판매하는데 투어를 하려면 최소한 하루 전날에 예약을 해야 한다. 끄라비 인근의 섬들과 해변을 들러 카약과 스노클링, 수영을 즐기는 상품은 뷔페식 점심 식사도 제공돼 추천할 만하다. 라이 레는 태국 내에서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암벽 등반 장소다. 라이 레의 리조트나 해변 근처에 자리한 클라이밍 사무실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암벽 등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끄라비 타운에 있는 백화점과 주변 노점 식당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토속음식을 맛 볼수 있다. 특히 매주 금~일요일에 열리는 주말 시장에서는 다양한 먹을거리는 물론 수공예품과 공연을 볼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후 5~10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끄라비 여행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성수기다. 이 때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바다도 맑아 휴양이나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선보인다. 5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10월말 즈음에 끝난다.
◆끄라비 가는 길
끄라비로 가는 방법은 한국에서 직항은 없고 방콕을 경유해 항공이나 육로로 이동하면 된다. 타이항공과 에어아시아가 매일 3회 방콕~끄라비 구간을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 20분이다. 버스로는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방콕 버스터미널에서 24석의 999 VIP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여행 정보는 태국 관광청(visitthailand.or.kr)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