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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지하철 문에 머리카락 낀채 아홉 정거장



"머리카락이 문에 끼였어요."

중국 우한에 사는 왕(王)모씨는 1일 오후 7시 장한루(江漢路)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탔다.

열차에 오를 때 승객들이 많아 문 가까이에 선 그는 문이 닫히고 나서야 자신의 긴 머리카락이 문틈에 끼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철 문이 계속 한쪽으로만 열려 그는 꼼짝없이 문에 딱 달라붙어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황한 그는 끊임없이 경찰에 전화를 했다. 경찰이 와서 구해줄 때까지 그는 아홉 정거장이나 '벌받는' 자세로 똑바로 서서 갔다.

경찰은 "통화를 할 때 왕씨가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며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서 모든 열차칸을 돌아다닌 후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그의 머리카락을 빼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객은 긴급호출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작동 방법을 잘 몰라서 호출신호를 보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우한 지하철 관계자는 머리카락이 긴 여성은 열차를 탈 때 문 가까이 서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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