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이색 송년회가 회제다. 단순한 술자리보다 의미 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샤우트 웨거너 에드스트롬(이하 샤우트WE)'은 최근 송년회를 대신해 '세계 퓨전 요리대회'를 진행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샤우트WE의 지사 및 파트너사의 음식을 경험해보고자 마련된 행사로, 직원들은 중국·일본·프랑스·미국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요리 중간에 특별 미션을 수행하는 등 색다른 송년회를 즐기며 한 해 동안 누적된 피로를 풀어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특별한 부상을, 순위권 밖의 팀에게는 다양한 벌칙을 줘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

샤우트WE의 정지혜 사원은 "모두가 함께 하는 요리대회를 통해 서로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뜻 깊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벌써부터 내년 송년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말 모임을 '나눔'으로 대신하는 기업도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현대엠엔소프트'는 서울 마포구 자원 봉사 센터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병장수기원 향초 만들기'를 진행했다. 사원들이 정성껏 만든 천연 향초에 희망 메시지를 담아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엠엔소프트 연구개발센터장 서동석 수석연구원은 "술자리 중심의 송년회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자는 사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