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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구두닦이 문화 해설가' 인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구두닦이 115명이 '문화 해설가'로 변신했다.

구두닦이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신의 구역에 자리를 잡는다. 2000페소(약 1200원)를 받고 손님 구두에 광을 내며 농담을 주고받거나 최신 뉴스를 전하는 게 이들의 일상이다.

그런데 최근 보고타 시청이 도시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 이들을 '보고타의 입'으로 변모시켰다. 시민과 관광객은 이제 구두를 닦는 동안 보고타의 역사적인 장소와 사건 등 도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에반헬리스타 피니야는 '보고타 드림'을 쫓아 2007년 도시로 올라왔다. 당시 농사짓는 것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던 그는 먹고 살기 위해 구두 닦는 법을 배웠다.

피니야는 "농촌에서는 모르는 것이 없었지만 도시에서는 배워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가진 것이 없어 가게에서 쫓겨난 적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피니야에게 도시 활성화 프로그램은 삶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문화 해설가로 활동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기관의 지원과 보조금이 있으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시청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구두닦이들은 국가직업교육소에서 관광지, 도시개발 계획, 문화재 등에 대한 교육 과정을 40시간 이수한다. 교육이 끝나면 이들은 자격증과 유니폼을 지급받고 문화 해설가로 활동하게 된다.

산빅토리노 출신 헨리 모라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구두닦이들은 직업에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게 됐다"며 "고객들도 도시의 새로운 면들을 알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타관광청은 올 상반기에만 456만 3000명의 관광객이 보고타를 찾았다며, 보고타가 국내외에서 콜롬비아 최고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카스 텐호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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