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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소비 키워드는 'Praxury'

지난 토요일 패션기업 임원 P씨가 '어떻게 해야 지갑을 열까요'라는 카톡메시지를 보내왔다. 오죽 답답했으면 주말에 연락을 했을까 싶어 함께 시장조사를 나가자고 회신했고, 필자는 왕십리역 패션몰 엔터식스에서 P씨를 만났다. 쇼핑몰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북적거렸다. 사람들은 숙제를 앞에 둔 학생처럼 진지한 얼굴로 방한 아이템을 살폈다.

우리는 쇼핑몰에 들어오는 몇 사람을 택해 그들의 동선을 따라다녔다. 두 시간쯤 지나서 소비자들이 혹한으로 인한 쇼핑을 제대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운재킷은 단연 인기였다. 하지만 더 높은 인기를 끈 아이템은 방한용 이너웨어였고, 니트 스웨터나 티셔츠 안에 입을 수 있는 목폴라티셔츠였다. 100만원 대의 다운재킷과 1만원 대의 보온 아이템을 함께 구매하는 게 지금의 소비자다.

SPA브랜드가 몇 년째 소비자를 사로 잡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디자인, 실용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는 패션 소비가치 수식으로 보면 '가치=혜택/가격'의 값이 크다는 얘기인데, 여기에는 소비자가 굳이 패션아이템을 몇 년씩 소비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식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즉, '고가제품=럭셔리'라는 등식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말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고가제품 소비자와 저가 제품 소비자는 극명하게 양분됐지만 이젠 아니다.

소비자는 소비능력이 충분하다. 금액 면에서 그렇고, 소비층의 두께 면에서 그렇다. 불경기지만 불경기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며, 경기가 좋아도 언제든 불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유효하다.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혜택'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할 듯 하다. 지금의 소비자는 어떤 것을 받았을 때 혜택이라 생각하는지, 그래서 소비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2013년의 소비자 키워드는 'Praxury(Practical+Luxury)'이다. 소비자는 준비됐다. 기업은?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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