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이틀째 상승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산업평균지수는 1만3000선을 회복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상승한 1만3021.82에, S&P500지수는 0.43% 오른 1415.9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8% 상승한 3012.03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는 미국 최대 건강보험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가 3% 넘게 오르고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3% 가까이 떨어졌다.
주요 S&P500 업종이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헬스케어주와 통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초반 증시는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보이고 전날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낙관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장중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회동한 뒤 "재정절벽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이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 등은 재정절벽 협상이 연내 타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중에서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달보다 5.2% 상승해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인 연율 2.0%보다 상향조정된 연율 2.7%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8%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줄어든 39만3000건(계절조정)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 고급 주얼리판매업체 티파니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6% 넘게 빠졌다.
인텔은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20달러에서 16달러로 내린 여파로 2.79% 하락했다.
메이시즈, 노드스트롬, 콜즈 등 백화점 업체와 타겟 등 유통업체들은 월간 동일점포 매출액이 예상에 못 미치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콜즈는 12%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수퍼마켓유통업체인 크로거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치 상향을 발표하고 4.75% 상승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6개월래 최고점을 갈아치우고서 3.96% 올랐다.
이날 미 정부는 수익률 1.045의 7년물 국채 290억달러 규모를 입찰했다. 응찰률은 2.81이다.
유럽증시는 미국 주택지표 호조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